에코프로비엠 '매도 보고서' 등장…"주가 과열국면 심화"
3일 유진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 과열 국면이 심화했다며, 사실상의 '매도'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린지 약 한 달 만에 또 한 차례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날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기존의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하면서도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HOLD)에서 '매도'(REDUCE)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한 연구원은 주가가 과열권에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바 있다.

한 연구원은 "현 회사의 기업가치는 2030년 삼원계 양극재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하는 것을 가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으로 근접할수록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성장율이 10%대로 낮아지기 때문에 적용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이 하향되는 건 합리적"이라며 "결론적으로 2030년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서 우리 증권사는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체에 유럽과 일본 양극재 업체들까지도 더해져 증설 경쟁강도가 높아져있는 상태도 짚었다.

한 연구원은 "100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 중 전기차용은 84만톤, 비전기차용은 16만톤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86만톤은 전기차 660만~800만대 공급량"이라며 "2030년 회사의 미국과 유럽 합산 전기차 판매대수는 1946만대로, 이 시장이 모두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에코프로비엠의 점유율은 34~41% 수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불가능하지 않지만 국내외업체들의 경쟁상황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한 연구원은 언급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