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프랜드 전면 개편…개인용 공간 '이프홈' 도입
SK텔레콤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전면 개편한다. 개인용 공간 ‘이프홈’을 도입하고 경제 시스템도 연내 마련한다.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이 이프랜드 내에서 직접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을 추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프홈은 숲, 우주, 해변, 도시 등 지형 4곳과 목조 건물, 한옥 등 6개 건축물 가운에 하나씩을 선택해 만들 수 있다. 이프홈 내부는 벽지, 바닥, 가구, 가전 등 집 꾸미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아이템과 화분, 글자 풍선 등 이용자 개인의 취향을 뽐낼 수 있는 400여가지 아이템으로 장식할 수 있다. 연내 선택 가능한 지형과 건축물을 20개까지 늘리고 아이템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의 관심사와 경험, 활동을 글과 사진, 동영상 형태로 남기는 게시 기능도 제공한다. 게시물은 이프홈 내에 전시해 방문객들이 볼 수 있다. 방문객은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등의 방식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다. 지인 초대는 나만의 ‘이프홈’에 부여되는 고유 주소(URL)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KT, 이프랜드 전면 개편…개인용 공간 '이프홈' 도입
메타버스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플레이 아이템도 준비했다. 노래방 아이템이 배치돼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친구들과 스코어를 비교할 수 있다. 검증된 기업과 셀럽을 위한 이프홈에는 특별한 아이템도 제공된다. 3D로 저장된 유명인을 가까이에서 만나보는 것도 가능하다. 최초로 선보이는 셀럽은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다. SK텔레콤은 3차원 셀럽을 지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경제 시스템도 연내 도입된다. 3D 콘텐츠(공간 꾸미기, 특수효과 등)나 기능형(노래방 이용권, 강연 입장권 등) 아이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정 모임을 진행하는 호스트의 후원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 NFT 아이템을 구매하는데도 경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프홈의 수용 인원은 31명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소통장소가 필요한 이용자는 ‘이프스퀘어’(기존 랜드)를 이용하면 된다. 최대 13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규모 강연이나 이벤트 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팬이나 고객과 소통하길 원하는 기업·셀럽 등을 위한 ‘스페셜 이프홈’도 공개할 예정이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담당은 “이프홈의 도입으로 이프랜드가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새로운 SNS가 가능한 ‘마이 이프랜드’로 진화했다”며 “앞으로 이프홈의 기능과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