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중앙은행들의 계속된 긴축과 글로벌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에 4% 이상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6달러(4.27%) 하락한 배럴당 6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일간 하락률은 10.65%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3월 20일 이후 최저치이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가 악화하면 원유 수요는 줄어든다.

이날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높아져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이번 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누적된 긴축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ING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매크로 전망과 이것이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차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의 매도세를 정당화해줄 새로운 펀더멘탈 상의 요인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관건은 시장에 바닥이 어디인지"라며 "기술적으로 3월 저점에 근접한 70달러가 시장에서 지지를 받아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다시 보충하는 것을 볼 가능성이 있다"라며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OPEC+ 산유국들의 우려를 야기할 수 있어 유가가 이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감축 논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또다시 감소했으나 휘발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8만1천배럴 감소한 4억5천963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174만2천배럴 늘어난 2억2천287만8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19만배럴 줄어든 1억1천32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줄어들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0.7%로 직전 주의 91.3%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1.7%를 예상했다.

[뉴욕유가] 연준 긴축·수요 둔화 우려에 70달러 밑돌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