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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5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09%) 내린 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100억원보다 37%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조74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순이익은 871억원으로 93.4% 줄었다.

광고 시장 침체로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타격을 입었고 게임·웹툰 등 콘텐츠 부문의 성과도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관련 투자 비용도 두 자릿수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36억원이다.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47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영업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와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하고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협력을 가시화하며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