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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교사 공무원 지위 박탈·근무시간 연장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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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서 교사·학생 시위…경찰, 10대 학생 시위대에 최루탄 쏴
    헝가리, 교사 공무원 지위 박탈·근무시간 연장 추진 논란
    헝가리 정부가 교사의 공무원 지위를 박탈해 근무 시간을 대폭 늘리려 하자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도 시위를 벌이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시위 중 오르반 빅토르 총리 공관에 접근하려 하자 경찰이 10대 학생들을 최루탄으로 진압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일대에선 수천명이 정부의 교사 지위 변경 시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가 교사의 공무원 지위를 박탈하고 근무시간을 크게 늘려 교권을 침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이른바 '교사 지위법'은 교사의 공무원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6월 1일부터 교사의 노동시간을 크게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렇게 되면 교사의 하루 최대 노동시간은 현재의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주당 최대 노동시간은 40시간에서 48시간으로 각각 늘어나고 연 30시간인 대체수업 시간도 80시간까지 불어난다.

    5천여 명의 교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이 법안이 실행될 경우 교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오르반 정부는 교육개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법안 초안에는 교육당국이 교사의 언행 등을 기술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들어 있었으나 논란 끝에 이 내용은 빠지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법안에 대해선 지난 1년간 임금인상 시위를 벌여온 교사들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시선이 팽배하다.

    헝가리 교사들은 지난해부터 연 25%가 넘는 인플레를 견딜 수 없다며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교사 카탈린 토를리는 "나는 이 법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이 법은 작년 한 해 벌어진 일련의 시위를 통해 이 나라 공공교육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헝가리에서는 낮은 임금과 직업 안정에 대한 불안 등으로 사람들이 교직을 기피해 교사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헝가리 교사들은 자신들의 임금 수준이 이 나라 직업 평균치보다 낮고, 2021년 통계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꼴찌에서 두 번째라고 주장한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 경찰이 10대 학생 시위 참가자에 대해 최루탄을 동원한 강경 진압을 벌여 논란이다.

    이날 시위대에서 이탈한 일부 학생들이 오르반 총리의 공관으로 향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한 것이다.

    경찰은 총리 공관 주변에서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어린 학생들의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한 것은 일부 과격 시위대가 총리실 인근 공사 현장에 둘러쳐져 있던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경찰에게 돌을 던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민족주의자인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2010년 집권한 이후 비정부기구(NGO)와 언론, 교육계, 사법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이민자와 동성애자의 권리를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 유럽연합(EU)과 사사건건 충돌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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