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점유율 50% 깨졌는데…네이버 웨일, 기업용 서비스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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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한국항공대에 '웨일 엔터프라이즈' 보급
"연내 기업·기관용 웹브라우저 정식 출시"
MS 엣지 고전…1년 새 점유율 7.8→5.8%
"연내 기업·기관용 웹브라우저 정식 출시"
MS 엣지 고전…1년 새 점유율 7.8→5.8%
포털에 이어 웹브라우저 시장 장악을 노리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안 특화 웹브라우저로 차별화에 나섰다. 대학에서 학생 평가용 웹브라우저를 시범 운영한 뒤 연내 기업·기관용 웹브라우저를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웹브라우저 시장 ‘절대 강자’인 구글의 크롬은 7년 만에 점유율 50% 선이 무너지면서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항공대 내 평가를 거친 뒤 연내 이 웹브라우저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웹브라우저 환경에선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되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부정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항공대는 보안 체계를 강화한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학생들이 시험 중에는 관련 웹사이트만 접속할 수 있게 하거나 추가 프로그램 설치가 불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PC 관리 업체인 제론소프트엔이 이 웹브라우저의 안정적 구동을 지원한다.
웹브라우저는 정보통신(IT) 플랫폼 시장에서 선전하는 국내 기업들이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다. 포털 네이버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지만 네이버클라우드의 웹브라우저인 ‘웨일’은 점유율이 10%에도 못 미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업·기관용 웹브라우저를 보급해 기업 간거래(B2B)로 이 시장을 ‘측면 공격’ 하려는 이유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특정 부서로 적용 범위를 지정해 사내 보안 사항이 유출될 가능성을 낮추겠다”며 “다운로드 방지 기능 등 추가적인 보안 기능도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구글 크롬의 점유율은 48.9%를 기록했다. 2016년 5월 이후 7년 만에 점유율 과반이 무너졌다. 애플 사파리(18.8%), 삼성 삼성인터넷(15.6%)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웹브라우저를 제외하면 네이버클라우드의 웨일(8.8%)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구글도 네이버클라우드처럼 보안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21일 자료유출방지(DLP), 악성 프로그램 방지, 검색엔진 접근 제한 강화 등의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은 “개인정보 등의 기밀 사항이 담긴 파일을 인쇄하기 전에 경고하거나 이를 차단하는 기능도 도입했다”며 “크롬은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기업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는 사이 1990년대 이 시장점유율이 90%를 웃돌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고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기존 웹브라우저였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엣지로 범용 웹브라우저를 통합했다. 자체 검색엔진인 ‘빙’의 챗GPT 기능을 엣지에서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승부수도 띄웠다. 하지만 엣지의 지난달 국내 시장점유율(5.8%)은 전년 동기(7.8%)보다 오히려 2%포인트 내렸다. 전세계로 봐도 지난달 엣지의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웹브라우저로 대학가 부정 시험 막는다
4일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항공대와 함께 기업·기관 맞춤으로 설정과 관리가 가능한 웹브라우저인 ‘웨일 엔터프라이즈’의 시험 운영(베터서비스)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웹브라우저는 ‘훑어본다’는 뜻을 가진 단어 ‘browse’에서 드러나듯 인터넷 콘텐츠를 열람할 때 쓰이는 플랫폼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항공대에서 온라인 강의·시험을 볼 때 쓰는 웹브라우저로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항공대 내 평가를 거친 뒤 연내 이 웹브라우저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웹브라우저 환경에선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되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부정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항공대는 보안 체계를 강화한 웨일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학생들이 시험 중에는 관련 웹사이트만 접속할 수 있게 하거나 추가 프로그램 설치가 불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PC 관리 업체인 제론소프트엔이 이 웹브라우저의 안정적 구동을 지원한다.
웹브라우저는 정보통신(IT) 플랫폼 시장에서 선전하는 국내 기업들이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다. 포털 네이버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지만 네이버클라우드의 웹브라우저인 ‘웨일’은 점유율이 10%에도 못 미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업·기관용 웹브라우저를 보급해 기업 간거래(B2B)로 이 시장을 ‘측면 공격’ 하려는 이유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특정 부서로 적용 범위를 지정해 사내 보안 사항이 유출될 가능성을 낮추겠다”며 “다운로드 방지 기능 등 추가적인 보안 기능도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크롬, 7년 만에 점유율 과반 무너져
네이버클라우드가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구글 크롬의 점유율은 48.9%를 기록했다. 2016년 5월 이후 7년 만에 점유율 과반이 무너졌다. 애플 사파리(18.8%), 삼성 삼성인터넷(15.6%)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웹브라우저를 제외하면 네이버클라우드의 웨일(8.8%)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구글도 네이버클라우드처럼 보안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21일 자료유출방지(DLP), 악성 프로그램 방지, 검색엔진 접근 제한 강화 등의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은 “개인정보 등의 기밀 사항이 담긴 파일을 인쇄하기 전에 경고하거나 이를 차단하는 기능도 도입했다”며 “크롬은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기업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는 사이 1990년대 이 시장점유율이 90%를 웃돌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고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기존 웹브라우저였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엣지로 범용 웹브라우저를 통합했다. 자체 검색엔진인 ‘빙’의 챗GPT 기능을 엣지에서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승부수도 띄웠다. 하지만 엣지의 지난달 국내 시장점유율(5.8%)은 전년 동기(7.8%)보다 오히려 2%포인트 내렸다. 전세계로 봐도 지난달 엣지의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