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원정 갑니다"…품절 대란 벌어진 '어린이날 선물'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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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어린이날 할인 기획전 마련
'품절대란' 3만원 미만 랜덤박스 찾아 '마트 원정' 나서기도
'품절대란' 3만원 미만 랜덤박스 찾아 '마트 원정' 나서기도
고물가로 어른들의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부모 손님 잡기에 나섰다. 어린이날 전후로 완구·장난감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열리자 세일 상품을 사기 위해 '마트 원정'에 나선 부모들도 있다는 후문이다. 인건비 등 상승으로 외식 물가를 비롯해 놀이공원, 장난감이 모두 비싸진 탓이다.
특히 지난달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1%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자는 12.2%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고 치킨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6.8%로, 전월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어린이날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관광지 이용 가격도 비싸졌다. 일부 놀이공원은 지난 3월부터 연간이용권과 일일이용권(종일권) 가격을 최대 15.4% 올렸다. 서울 시내 일부 호텔 뷔페는 값은 10~20% 가량 증가했다.
어린이날을 맞은 부모들은 울상이다. 4세 자녀를 둔 이 모씨(34)는 "어린이날 선물을 사려고 봤더니 10만원 넘는 건 기본이더라"며 "가정의 달이 가장 지출이 많은 달이 됐다"고 토로했다.
게임기나 블럭 장난감은 20만~30만원을 오가는 현실이다. 어린이날 선물 1순위인 인형·장난감은 3만~4만원대가 보통이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대형 장난감은 5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국민 게임기'로 꼽히는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일반 제품 기준 30만원대다. 20만원대 게임기부터 50만원대 블럭 장난감까지 천차만별이다.
여아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 랜덤박스는 출시한 지 일주일도 안돼 품절됐다는 설명이다. 캐치티니핑 랜덤박스는 티니핑 봉제인형과 디저트 피규어, 요술봉 토이캔디, 젤리 등 1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랜덤박스에 담아 2만9900원에 판매하는 상품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와 롯데마트가 함께 선보인 이 제품은 1차 공급 물량이 완판돼 2차 공급을 시작했다.
이마트도 어린이날 특수를 노리고 9900원 장난감을 내놨다. 어린이날 대표 상품으로 '알쏭달쏭티니핑 마차'를 3만원 할인된 9900원에, '또봇 미니 쿼트란(해외판)'을 2만5000원 할인된 1만9900원에 단독 판매한다.
완구 럭키박스 행사도 7일까지 진행된다. 다양한 문구류와 완구류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특가 완구와 1만8900원 랜덤 럭키박스 등을 기획했다. 블록 장난감 업체도 할인에 나섰다. 레고코리아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7일까지 전국 레고스토어와 대형마트에서 레고 10만원 이상 구매 시 다양한 한정판 굿즈로 구성된 '레고 틴케이스 세트'를 증정하고 레고 시티, 프렌즈, 듀플로 등 인기 제품 12종을 2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은 가정의 달 선물특가 등 기획전을 열었다. 오는 8일까지 '스포츠 선물특가' 기획전을 진행해 자전거·인라인·킥보드 등 휠 스포츠 등 총 800여 개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동 옷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사이먼은 어린이날 연휴인 7일까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키즈 원더랜드' 행사를 한다. 행사 기간 봉쁘앙 등 7개 프리미엄 아동 브랜드는 정상가 대비 최고 70%를 할인한다.
유통업계는 어린이날 특수를 노리고 자녀를 둔 부모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속 있는 어린이날 선물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가성비 있는 다양한 상품과 풍부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외식, 놀이공원, 호텔 뷔페' 다 비싸졌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이중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6% 올랐다.특히 지난달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1%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자는 12.2%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고 치킨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6.8%로, 전월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어린이날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관광지 이용 가격도 비싸졌다. 일부 놀이공원은 지난 3월부터 연간이용권과 일일이용권(종일권) 가격을 최대 15.4% 올렸다. 서울 시내 일부 호텔 뷔페는 값은 10~20% 가량 증가했다.
어린이날을 맞은 부모들은 울상이다. 4세 자녀를 둔 이 모씨(34)는 "어린이날 선물을 사려고 봤더니 10만원 넘는 건 기본이더라"며 "가정의 달이 가장 지출이 많은 달이 됐다"고 토로했다.
게임기나 블럭 장난감은 20만~30만원을 오가는 현실이다. 어린이날 선물 1순위인 인형·장난감은 3만~4만원대가 보통이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대형 장난감은 5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국민 게임기'로 꼽히는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일반 제품 기준 30만원대다. 20만원대 게임기부터 50만원대 블럭 장난감까지 천차만별이다.
어린이날 선물 사러 '마트 원정' 나서
어린이날 할인 특가전이 시작되자 어린이날 선물을 사기 위해 '마트 원정'에 나선 부모들도 있다. 최근 한 맘카페에서는 3만원 미만 어린이날 선물을 사기 위해 마트를 돌아다닌다는 사연의 글이 여럿 게재됐다. 대형 마트들이 여러 상품을 모은 '랜덤박스' '럭키박스'를 내놓은 덕이다.여아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 랜덤박스는 출시한 지 일주일도 안돼 품절됐다는 설명이다. 캐치티니핑 랜덤박스는 티니핑 봉제인형과 디저트 피규어, 요술봉 토이캔디, 젤리 등 1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랜덤박스에 담아 2만9900원에 판매하는 상품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와 롯데마트가 함께 선보인 이 제품은 1차 공급 물량이 완판돼 2차 공급을 시작했다.
이마트도 어린이날 특수를 노리고 9900원 장난감을 내놨다. 어린이날 대표 상품으로 '알쏭달쏭티니핑 마차'를 3만원 할인된 9900원에, '또봇 미니 쿼트란(해외판)'을 2만5000원 할인된 1만9900원에 단독 판매한다.
완구 럭키박스 행사도 7일까지 진행된다. 다양한 문구류와 완구류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특가 완구와 1만8900원 랜덤 럭키박스 등을 기획했다. 블록 장난감 업체도 할인에 나섰다. 레고코리아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7일까지 전국 레고스토어와 대형마트에서 레고 10만원 이상 구매 시 다양한 한정판 굿즈로 구성된 '레고 틴케이스 세트'를 증정하고 레고 시티, 프렌즈, 듀플로 등 인기 제품 12종을 2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은 가정의 달 선물특가 등 기획전을 열었다. 오는 8일까지 '스포츠 선물특가' 기획전을 진행해 자전거·인라인·킥보드 등 휠 스포츠 등 총 800여 개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동 옷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사이먼은 어린이날 연휴인 7일까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키즈 원더랜드' 행사를 한다. 행사 기간 봉쁘앙 등 7개 프리미엄 아동 브랜드는 정상가 대비 최고 70%를 할인한다.
유통업계는 어린이날 특수를 노리고 자녀를 둔 부모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속 있는 어린이날 선물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가성비 있는 다양한 상품과 풍부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