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규모 반격 작전을 앞둔 우크라이나에 추가 제공하기로 한 3억 달러(약 4천억원)어치 무기 목록에 '히드라-70' 공대지 로켓이 포함됐다고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무기 제공은 작년 2월 개전 후 이번이 37번째입니다.

이번에 제공하는 히드라-70 로켓은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가 만든 직경 70㎜, 최대 사정거리 약 10.5㎞의 무유도 방식 발사체입니다.

헬기·전투기 등 다양한 항공기에 장착 가능하며, 주로 공격 헬기가 지상군을 지원할 때 활용하는 무기체계인데요.

고폭탄부터 대인탄, 백린탄까지 운용국의 필요에 따라 탄두를 바꿀 수 있어 '맞춤형' 로켓으로도 불립니다.

미국이 이날 우크라이나에 추가 제공한다고 발표한 무기 패키지에는 AT-4와 칼 구스타프 등 무반동포와 토(TOW) 대전차 미사일, 다양한 구경의 박격포,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탄 등도 포함됩니다.

로이터는 이번 무기 지원이 러시아 지상군을 상대할 우크라이나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앞서 유출된 기밀 문건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역량을 평가절하했던 것과 관련해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를 평가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발언에서는 "그들이 그들의 영토를 더 되찾는 데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과를 낼 것으로 점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유출 문건에서 이같은 미국의 속내가 드러난 것과 관련해 복잡한 심기를 내비치자 부랴부랴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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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국, 우크라에 '맞춤형' 히드라-70 공대지로켓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