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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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호텔 침대 밑에서 사람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체를 발견한 이는 호텔 투숙객으로, 이상한 악취가 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티베트 성도 라사에 있는 호텔 '구장 슈화'에 묵은 중국 상하이 출신의 장모씨는 자신의 침대 밑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씨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강한 악취를 느꼈지만, 자신의 발이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장씨는 3시간 정도 침대 위에서 잠을 잔 후,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을 나서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에도 악취가 진동을 하자, 장씨는 결국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고 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침대 밑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객실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살인자는 피해자를 죽인 뒤 그를 침대 밑에 숨긴 채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자의 신원 정보를 확보하고 긴급 수배에 나서 범인을 잡았다.

경찰은 장씨의 신고 덕분에 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장씨에게 감사의 전화를 했다.장씨는 이 통화로 자신이 시체 위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장씨는 호텔 측에 손해 배상과 사과 성명 발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는 "지금도 침대에 누우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텔 측은 사실관계 확인을 묻는 지역 매체에 “허위 정보”라며 그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튿날 기차에서 체포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공유됐고, 이 영상 속 남성이 해당 사건의 용의자라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호텔 거짓말은 들통났다고 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