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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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일자리가 25만3000개 증가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18만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로써 월간 신규고용은 올해 1월 47만2000명 급증한 뒤 2월(32만6000명)과 3월(16만5000명)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실업률은 줄고, 임금은 늘었다. 지난 4월 실업률은 시장전망치인 3.6%보다 더 낮은 3.4%를 기록했는데, 이는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4.4% 증가해 전망치(4.2%)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시장에서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증가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게는 또 다른 숙제를 던져줄 전망이다. 올 들어 빅스텝을 연거푸 밟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에도 노동시장이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연준은 이번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상하면서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잇따른 미국 지방은행 파산이 경기침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동결 여부에 대해 “아직 인플레 둔화 속도가 느리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금융불안으로 인한 신용 여건에 따라 경제와 고용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긴축 종료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