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의 지진 지도.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선이 그어져 있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기상청의 지진 지도.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선이 그어져 있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기상청이 지도에서 독도는 자국 땅이라는 취지로 표기하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며 일본 기상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확히 표기하고 있다"며 일본 기상청 측에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일부를 캡처한 사진을 보면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점선이 그어져 있다. 이 선은 울릉도는 한국 땅,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측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 보낸 메일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이번 사건은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독도가 한국 영토인 이유를 알려주는 일본어 영상도 함께 첨부하며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시정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오래전부터 일본 기상청과 야후재팬이 제공하는 날씨 애플리케이션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왔다"며 "특히 태풍과 쓰나미 경보 때 기상청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본 누리꾼에게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어 꾸준히 항의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