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보험사 영업경쟁…작년부터 신계약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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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이 7일 발간한 조영현 연구위원과 최원 수석연구원의 ‘보험회사의 신계약비 변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감소세였던 신계약비는 하반기부터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보험시장의 보험료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비용 확대는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 1원당 신계약비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보험은 작년 11.1원으로 전년 대비 0.6원 늘어났고, 상해보험(10.6원), 종신보험(8.6원)도 각각 1원, 0.1원 증가했다. 모집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업무추진비를 뜻하는 판매촉진비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리점을 통한 판매 확대 전략이 강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향후 판매 경쟁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IFRS17 도입으로 장기 보험계약 신계약비를 이연해 상각하는 기간이 확대되면서 회계적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새로운 보장수요 창출이 아닌 기존 상품에 대한 판매 경쟁이 과열될 경우, 판매 비용이 더 상승할 수 있고 이는 소비자 후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