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10년 전 수준으로 가격을 맞춘 '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
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10년 전 수준으로 가격을 맞춘 '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초저가 먹거리로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섰다. ‘불황형 소비’ 수요 공략을 위해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한 개당 4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가 하면 한 병당 1000원짜리 막걸리도 나왔다.

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10년 전 수준으로 가격을 맞춘 '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선보인다.

우선 한 병에 1000원짜리 '서민 막걸리'(750mL)를 출시한다. 가격이 일반 제조사 상품보다 70% 낮은 수준이라고 BGF리테일은 설명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를 갖췄으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와 손잡았고,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서 직접 쌀을 받아 단가를 낮췄다. 최근 잇따른 일반 제조사 상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비를 최소화한 차별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10년 전 수준으로 가격을 맞춘 '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
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10년 전 수준으로 가격을 맞춘 '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
여름이 성수기인 아이스크림 신제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개당 400원짜리 바나나맛 바 아이스크림, 개당 1000원짜리 콘 아이스크림 2종(바닐라맛·초코맛)이다.

BGF리테일 측은 "지난해 여름 선보인 400바 2종(망고맛· 초코맛)이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이 두 배로 급증하는 히트를 치면서 올해 초특가 아이스크림 상품군을 확대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물가 상승 속 10~30대의 소비문화가 '짠물 소비'로 옮겨가면서 편의점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PB상품으로 소비자 지갑을 열고 나선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때이른 초여름 날씨에 여름 특수 상품의 매출 발생 시점이 앞당겨지자 GS25는 3500원짜리 PB상품인 '춘식이 딸기 빙수'를 선보인 바 있다. 이주용 GS25 아이스크림 담당 상품기획자(MD)는 "매년 이어지고 있는 초고가 빙수의 화제성을 넘어 올해는 3000원대 '갓성비'(갓+가성비) 편의점 빙수 열풍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도시락, PB 커피 등 먹거리로 승부에 나선 모습이 눈에 띈다. 2월부터 GS25(김혜자), CU(백종원), 세븐일레븐(주현영)이 연예인을 내세워 가성비 도시락을 내세워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편도족' 지갑으 열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