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전기차 윤활유 '10년 뚝심'…23조 시장 노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관련시장 연평균 29% 성장
2010년부터 개발…충전기로 확대
완성차 업계서 잇따라 '러브콜'
2010년부터 개발…충전기로 확대
완성차 업계서 잇따라 '러브콜'
지난 3일 찾은 대전 원촌동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 연구센터에는 ‘PT다이너모미터’ 장비가 50㎡ 남짓 되는 방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석 대를 주차해 놓은 것보다 장비 크기가 더 컸다. PT다이너모미터는 전기차의 심장인 모터의 동력을 측정하는 기계로, 특정 종류의 윤활유를 넣었을 때 모터의 출력이 극대화되는지를 분석해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엔무브가 2010년 개발을 시작한 전기차 전용 윤활유는 2020년부터 완성차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는 배터리뿐 아니라 윤활유도 중요하다는 걸 완성차업체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윤활유 시장은 2022년 2조원에서 2031년 약 23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29%의 성장세다.
SK엔무브 연구센터에는 PT다이너모미터와 같이 어떤 종류의 윤활유가 전기차의 ‘전비’(내연기관의 연비)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 측정하는 핵심 실증장비 2종을 더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기계를 통한 측정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전기차에 윤활유를 주입해 주행 환경에 따라 주행거리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점검하는 실차 평가가 이뤄진다. 김원일 SK이노베이션 전동화기술담당 PM은 “SK엔무브의 전기차용 윤활유는 개발부터 실차 평가까지 1년 정도 소요된다”며 “고객사의 전기차 모델 특성에 맞춰 진행된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연구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기에 필요한 유체(기름)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와 함께 액침냉각 성능 테스트를 했다. 액침냉각이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담가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박성범 Green전환기술센터장은 “전기차 윤활유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독보적 연구개발(R&D) 역량으로 해외 전기차 윤활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SK엔무브가 2010년 개발을 시작한 전기차 전용 윤활유는 2020년부터 완성차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는 배터리뿐 아니라 윤활유도 중요하다는 걸 완성차업체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윤활유 시장은 2022년 2조원에서 2031년 약 23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29%의 성장세다.
SK엔무브 연구센터에는 PT다이너모미터와 같이 어떤 종류의 윤활유가 전기차의 ‘전비’(내연기관의 연비)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 측정하는 핵심 실증장비 2종을 더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기계를 통한 측정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전기차에 윤활유를 주입해 주행 환경에 따라 주행거리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점검하는 실차 평가가 이뤄진다. 김원일 SK이노베이션 전동화기술담당 PM은 “SK엔무브의 전기차용 윤활유는 개발부터 실차 평가까지 1년 정도 소요된다”며 “고객사의 전기차 모델 특성에 맞춰 진행된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연구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기에 필요한 유체(기름)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와 함께 액침냉각 성능 테스트를 했다. 액침냉각이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담가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박성범 Green전환기술센터장은 “전기차 윤활유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독보적 연구개발(R&D) 역량으로 해외 전기차 윤활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