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억명 감염, 691만명 사망…美서만 112만명 목숨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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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독감 이어 사망자 수 2위
"다음 팬데믹 시작돼야 완전 종식"
"다음 팬데믹 시작돼야 완전 종식"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것은 2019년 12월 31일(현지시간)이다. 한 달 뒤인 2020년 1월 30일 확진자가 급증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했다. 지난 6일 비상사태를 해제하기까지 꼬박 3년4개월이 걸렸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전 세계에서 7억6522만2932명(지난 3일 기준)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약 69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는 20세기 이후 발생한 감염병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감염병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은 스페인 독감이다.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따르면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인구는 5000만~1억 명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에서만 1억326만6404명의 확진자와 112만406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내 확진자는 3125만1203명(지난 5일 기준)으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3만4518명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3372만739명이 확진됐으며, 사망자는 7만4542명이다. 중국에서는 9924만8443명의 확진자와 12만96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지만 WHO는 지난 1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사망자 정의가 너무 좁다”며 공식 통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예멘으로 18.1% 수준이다. 수단(7.8%), 소말리아(4.9%) 등 내전 중인 국가의 치명률이 높았다. 한국의 치명률은 0.11% 수준으로 일본(0.22%)의 절반이다.
한국의 2차 접종 완료 기준 백신 접종률은 약 83.8%다. 베트남과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88.3%, 87.5%로 한국보다 높았다. 확진자와 사망자 최대 기록을 세운 미국 접종률은 68.8%에 그쳤다. 이탈리아(82.9%), 프랑스(78.9%) 등 유럽 국가들보다 낮았다.
WHO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에도 코로나19는 금방 끝나지 않을 것이란 경고도 이어졌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상처가 사라지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며 “다음 팬데믹이 시작돼야 코로나19 팬데믹도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전 세계에서 7억6522만2932명(지난 3일 기준)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약 69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는 20세기 이후 발생한 감염병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감염병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은 스페인 독감이다.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따르면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인구는 5000만~1억 명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에서만 1억326만6404명의 확진자와 112만406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내 확진자는 3125만1203명(지난 5일 기준)으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3만4518명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3372만739명이 확진됐으며, 사망자는 7만4542명이다. 중국에서는 9924만8443명의 확진자와 12만96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지만 WHO는 지난 1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사망자 정의가 너무 좁다”며 공식 통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예멘으로 18.1% 수준이다. 수단(7.8%), 소말리아(4.9%) 등 내전 중인 국가의 치명률이 높았다. 한국의 치명률은 0.11% 수준으로 일본(0.22%)의 절반이다.
한국의 2차 접종 완료 기준 백신 접종률은 약 83.8%다. 베트남과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88.3%, 87.5%로 한국보다 높았다. 확진자와 사망자 최대 기록을 세운 미국 접종률은 68.8%에 그쳤다. 이탈리아(82.9%), 프랑스(78.9%) 등 유럽 국가들보다 낮았다.
WHO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에도 코로나19는 금방 끝나지 않을 것이란 경고도 이어졌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상처가 사라지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며 “다음 팬데믹이 시작돼야 코로나19 팬데믹도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