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발 훈풍에…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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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8일 애플의 호실적과 미국의 중소형 은행 리스크 완화 등으로 1%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 부담이 남아 있어 개별 기업 이슈로 인한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1% 내외 상승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미국의 물가지표 및 개별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하며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과 경기침체 우려 해소로 +1% 이상 급등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 은행주와 애플 주가 급등은 국내 대형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옵션 만기일, MSCI 반기 리뷰 등을 통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혹은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 4월 CPI 주목
이번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은행들의 위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높은 기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갑작스러운 파산과 JP모간의 자산 인수 이후 혼란을 겪었다. 팩웨스트은행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은행주를 대상으로 한 불법 공매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는 일부 회복됐다.
이번주 발표되는 물가지표도 관심거리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과 비슷하거나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심리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주 미국자영업연맹(NFIB)은 소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경기낙관지수를 발표한다. 최근 은행권 위기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 수출 호조세 이어가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8%, 선전성분지수는 082%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6억위안(약 11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45억위안 순매도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8억위안 매도 우위를 보였다.
9일에는 관세청이 4월 수출입 지표를, 11일에는 국가통계국이 4월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3월 14.8%를 보이며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치(-7%)를 크게 웃돌았다. 4월 추정치는 8%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됐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은 3월 -1.4%로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5%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내수 부진 여파에 4월에도 2.5% 내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관측이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 3월 16개월 만의 최저치인 0.7%를 나타냈다. 4월 추정치는 1.0%다.
애플, 1분기 호실적 발표 애플이 지난 4일(현지시간)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948억4000만달러(125조8052억원)와 순이익 241억6000만달러(32조48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고, 순이익은 3.4% 줄어들었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29억6000만달러(123조3114억원)보다 많았다. 주당 순이익도 1.52달러(2016원)로 예상치 1.43달러(1896원)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아이폰 매출이 1년 전보다 2% 늘어난 513억3000만 달러(68조892억원)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4억 달러(64조 2026억원)를 웃돌았다.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노트북과 PC 매출은 예상치보다 9%가량 밑돌았다.
한일 셔틀 정상외교 복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이 서로 오가는 ‘셔틀 외교’는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 방한 이후 12년 만에 복원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이 함께 북한 핵에 공동 대응하는 협의체가 구성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국 정상은 이와 별도로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양국 정상은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국 기업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국내 증시 1% 내외 상승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미국의 물가지표 및 개별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하며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과 경기침체 우려 해소로 +1% 이상 급등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 은행주와 애플 주가 급등은 국내 대형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옵션 만기일, MSCI 반기 리뷰 등을 통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혹은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 4월 CPI 주목
이번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은행들의 위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높은 기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갑작스러운 파산과 JP모간의 자산 인수 이후 혼란을 겪었다. 팩웨스트은행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은행주를 대상으로 한 불법 공매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는 일부 회복됐다.
이번주 발표되는 물가지표도 관심거리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과 비슷하거나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심리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주 미국자영업연맹(NFIB)은 소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경기낙관지수를 발표한다. 최근 은행권 위기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 수출 호조세 이어가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8%, 선전성분지수는 082%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6억위안(약 11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45억위안 순매도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8억위안 매도 우위를 보였다.
9일에는 관세청이 4월 수출입 지표를, 11일에는 국가통계국이 4월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3월 14.8%를 보이며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치(-7%)를 크게 웃돌았다. 4월 추정치는 8%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됐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은 3월 -1.4%로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5%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내수 부진 여파에 4월에도 2.5% 내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는 관측이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 3월 16개월 만의 최저치인 0.7%를 나타냈다. 4월 추정치는 1.0%다.
애플, 1분기 호실적 발표 애플이 지난 4일(현지시간)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948억4000만달러(125조8052억원)와 순이익 241억6000만달러(32조48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고, 순이익은 3.4% 줄어들었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29억6000만달러(123조3114억원)보다 많았다. 주당 순이익도 1.52달러(2016원)로 예상치 1.43달러(1896원)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아이폰 매출이 1년 전보다 2% 늘어난 513억3000만 달러(68조892억원)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4억 달러(64조 2026억원)를 웃돌았다.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노트북과 PC 매출은 예상치보다 9%가량 밑돌았다.
한일 셔틀 정상외교 복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이 서로 오가는 ‘셔틀 외교’는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 방한 이후 12년 만에 복원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이 함께 북한 핵에 공동 대응하는 협의체가 구성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국 정상은 이와 별도로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양국 정상은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국 기업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