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다음달 7일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7일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G마켓·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혜택을 모은 통합멤버십을 다음달 선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꾸준히 강조한 온·오프라인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출시와 함께 분산돼있던 고객 데이터도 통합한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구축과 초(超)개인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7일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SSG닷컴·G마켓 통합 멤버십인 '스마일 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더한 유료 멤버십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그동안 정 부회장이 추진한 그룹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과정에서 고객 유입을 유발하고 이후 그룹 유통 채널에서 시간을 보내게 만드는 '앵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고객이 온·오프라인 일상을 신세계그룹 내에서 모두 해결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생태계를 지향한다. 새로운 멤버십은 신세계의 비전을 서비스명으로 그대로 정했다.

멤버십 회원은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 전반에 걸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은 지난해 4월 SSG닷컴-G마켓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운영 중인 SSG닷컴과 G마켓을 통해 먼저 공개되며,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사전 가입 예약을 받는다. 기존 스마일클럽 회원이 통합 멤버십 가입에 동의하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할인 쿠폰을 비롯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통합 멤버십의 혜택을 또다른 관계사들까지 확장하고, 외부 업체와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혜택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멤버십 출시와 함께 그동안 분산돼있던 그룹 계열사 고객 데이터베이스도 통합한다. 그룹은 통합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을 통해 개인 맞춤형 쇼핑 콘텐츠 제공, 신규 고객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면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 내 최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쇼핑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사 간의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 온·오프라인 채널간 서로 송객 효과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스마일클럽'에서 멤버십 시너지 창출 효과를 확인한 만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효과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G마켓의 기존 스마일클럽 회원 중 약 100만명이 SSG닷컴과의 통합 스마일클럽으로 이동했다. 해당 회원들의 거래액은 현재 SSG닷컴 멤버십 회원 거래액의 약 50%를 차지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은 일반 고객에 비해 구매 객단가가 약 2.1배 더 높았고, 주문 건수는 2.8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통합 유료 멤버십 명칭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정한만큼 앞으로 신세계의 온·오프 에코시스템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