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애플은 나의 최애주...은행 위기에도 BofA는 고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들에 대해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워런 버핏은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애플에 대해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더 나은 기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아이폰은 대단히 특별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 지분의 5.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는 “100%는 아니지만 5.6%의 지분도 매우 행복하며, 0.1%씩 지분이 늘어날 때마다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좋은 사업을 소유하고 싶고 유동성도 풍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버핏은 그의 오랜 보유 주식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유일한 은행주다. 버핏은 최근 은행권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를 계속해서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좋아하고 경영진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나는 이것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며 “지난 몇 달간 너무 많은 일들을 보았는데, 나로선 그렇게 예상치 못했던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한 버핏은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에 대해 “반도체 분야에서 탁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SMC는 세계에서 가장 잘 관리되는 회사이자 중요한 회사 중 하나”라며 “그리고 지금부터 5년, 10년, 20년 후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우려로 인해 TSMC의 일부 주식을 매각했는데, 그는 “나는 TSMC의 (지정학적)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것을 재평가했는데 반도체 산업과 그들의 분야에서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355억 달러(악 47조1천억 원)의 순수익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인 55억8천만 달러(약 7조4천억 원)에서 5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80억7천만 달러(약 10조7천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억4천만 달러(약 9조3천억 원)에 비해 13%가량 증가했다. 또한 1분기 자사주 매입에 44억 달러(약 5조8천억 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