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는 서울·영등포·부산 등 전국 11개 역 주변의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3년도 노숙인 자립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코레일과 지자체, 노숙인지원센터가 함께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자활의지가 높은 노숙인에게 역 광장 환경미화와 노숙인 계도활동 등의 업무를 맡기며 자립을 돕는다.

코레일은 올해 서울역 16명, 영등포역 14명, 수원역 12명, 대전역 10명, 청량리·의정부·천안·부산역 각 8명, 모란·대구역 각 6명, 구포역 4명 등 모두 1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발된 노숙인은 연말까지 6개월간 역 광장 청소 등 환경미화 관련 업무 등에 참여하게 된다.

하루 3시간씩 월 60시간 일하면서 소정의 급여를 지급받는다.

이 사업을 통해 코레일은 역 광장 청소 등의 일거리와 사업비용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주거비와 생활용품 및 자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노숙인지원센터는 근로자 선발과 사업운영, 취업지원 등을 담당한다.

2012년에 시작한 자립 지원사업은 매년 규모를 키우고 있는 코레일의 대표 노숙인 지원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았다.

11년간 933명에게 일자리를 주고 그 중 33%는 코레일 계열사와 지자체 공공근로자 채용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10여 년간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해 쌓아온 결실을 토대로 보다 실질적인 노숙인 자립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