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은행 파산으로 인한 지역은행 주가의 폭락이 투자 차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회사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티모시 코페이 애널리스트는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에 대해 "주가가 매우 싸다(dirty cheap)"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모든 지역은행 주가가 불안했다"면서도 "최근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의 변동성이 컸지만 특별한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는 지난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무너지고 JP모건에 인수되면서 지난 한주 동안 약 27% 급락했다. 코페이 애널리스트는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 급락은 공매도와 심리적 불안감에서 비롯됐다"며 "은행이 2분기 예금 증가를 전망했고, 배당금을 삭감하지 않은 것은 건전한 재정 상황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은 웨스턴얼라이언스의 목표 주가를 63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5일 종가 27.16달러보다 100% 이상 높은 가격이다. 지역은행 붕괴 전엔 2월까지만 해도 70달러대에 거래됐었다.

이날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27.32달러로 0.59%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 0.95% 오른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