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천괴' 케리아, ‘힐리생 교수님’의 과제를 풀어라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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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MSI 2023을 위해 출국한 T1 케리아(류민석, 외쪽)와 배성웅 감독 (제공=LCK)](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0988.1.jpg)
하지만 상대인 MAD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3 LEC 스프링 정규 시즌에는 3승 6패로 8위에 그쳤으나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까지 차지했다. ‘미라클 런’을 선보인 만큼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케리아는 명실상부한 ‘T1의 두뇌’다. 같은 팀인 정글러 오너(문현준)가 “(케리아의) 게임 이해도가 높아서 그 말을 들으면 잘 되는 것 같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넓은 챔피언 폭도 강점이다. 그는 지난 2023 LCK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무려 17개의 챔피언을 사용했다. 총 43번의 세트를 펼쳤으니 2.5경기 당 1번 꼴로 다른 무기를 꺼내든 셈이다. 특히 서포터 챔피언뿐 아니라 케이틀린, 칼리스타, 바루스 등 원거리 딜러 챔피언까지 기용하며 일명 ‘원딜 서포터’ 메타를 이끌기도 했다.
힐리생은 2014년에 데뷔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유니콘즈 오브 러브(UOL)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으며 2018 시즌 유럽 명문 구단인 프나틱으로 이적한 후에는 유럽 최고의 서포터로 꼽혔다. 올해부터 MAD로 팀을 옮겨 활약 중이다. 그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 스타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선수다. 특히 쓰레쉬, 파이크 등 그랩류 챔피언으로 창의적인 플레이로 활약하며 한국에서는 ‘교수님’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물론 그만큼 기복이 심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2023 LEC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는 매드 라이온즈의 힐리생(지드라베츠 갈라보프, 가운데) (제공=라이엇게임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1020.1.jpg)
라칸은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기간 동안 11번 선택되어 가장 많이 기용된 서포터 챔피언이다. 금지도 10번 당해 밴픽률이 84%에 달할 정도로 주목받는 카드다. 케리아는 지난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라칸을 3번 꺼내 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힐리생 역시 지난 2023 LEC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2번 사용해 1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쓰레쉬 역시 두 선수 모두 친숙한 카드다. 케리아에게 쓰레쉬는 선수 생활 중 가장 많이 사용한 모스트 챔피언이다. 총 47번 꺼내들어 68%의 승률을 보였다. 특히 예측 그랩을 통한 슈퍼 플레이를 선보여 주목받은 무기다. 힐리생 역시 81번이나 사용한 익숙한 챔피언으로 5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