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도시가스배관 등에 '특수형광물질 도포'해 범죄율 90.88% 감소
경기 성남시가 지역의 단독.공동주택 6466곳의 도시가스 배관 등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 후 알림판을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는 침입 범죄예방을 위해 오는 6월 22일까지 단독·공동주택 6466곳의 도시가스 배관,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등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한다고 9일 밝혔다. 특수형광물질 도포를 위해 2014년부터 총 9억8500만원을 투입했다.

특수형광물질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이 포함된 특수조명을 비추면 형광이 나타나 바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물질이다.

옷이나 신발에 묻은 특수형광물질은 세탁 후에도 잘 지워지지 않아 범죄 발생 시 용의자 특정과 추적에 도움을 준다.

시는 2014년부터 도포 사업을 시작해 지난 9년간 모두 7만2878곳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했으며,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는 모두 9억8500만원이다.

시는 앞서 이번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하는 곳은 수정·중원·분당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도포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곳이다.

시는 대상 주택 외관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하고, 주변에 특수형광물질 도포지역임을 알리는 경고판을 붙여 놓기로 했다.

시는 특수형광물질 도포 안내문은 잠재적 범죄자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줘 침입 범죄 발생률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3개 구 경찰서의 통계자료를 보면 성남시가 특수형광물질 도포 사업을 하기 전인 2013년 대비 지난해 주택 침입 범죄율은 90.88% 감소했다.

시는 특수형광물질 유지 기간을 고려해 기존 도포지역도 다시 칠해 주택 침입 범죄율을 더 줄일 계획이다.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