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5번째…"사상자·큰피해 없어"
러, 전승절 키이우에 미사일 약 15발…우크라 "모두 격추"
러시아가 전승절인 9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약 15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격추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키이우의 군사 행정 책임자 세르히 폽코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의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면서 "전장에서처럼, 침략자의 계획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폽코는 "그들은 가능한 한 많은 민간인을 죽이려고 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사전 정보상으로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고 피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키이우의 가정집 마당과 도로에 격추된 미사일의 잔해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카스피해 지역에서 날아온 이번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격한 것은 이달 들어 5번째라고 보도했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 국경일인 전승절에 일어났다.

러시아는 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1945년 5월 9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전승절을 지낸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전날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은 조만간 '대반격'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가 군의 방공 시스템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