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풍요로운 바다 지켜달라"
정의, 한일 어민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토론회 "생존 문제"
정의당은 9일 한일 어민 초청 토론회를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본 어민 초청 증언 및 향후 연대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모든 계획을 원점화 한 후 과학적인 검증 과정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며 "이후 방류가 아닌 다른 방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에 관해 토론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이 합의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장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서는 "7월 방류를 기정사실로 해 놓은 후의 명분이 아닐까 걱정된다"면서 "도쿄전력이나 오염수 방류 해저터널을 단순히 보고 일본 정부의 일방적 설명만 듣는 요식적인 자리가 될 우려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시간과 일정에 맞춰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후쿠시마 및 제주도 어민이 참석해 환경의 중요성, 어민 생존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후쿠시마 어민인 카와시마 슈이치 씨는 "어부들은 물고기는 인간과 같은 생물이고 물고기가 사는 풍요로운 바다를 지켜달라고 한다"면서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는 다시 한번 상황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해녀인 유용해 씨는 "(오염수 방류는) 어업인에게는 생존에 관한 심각한 문제"라며 "코앞에 닥친 이 문제를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함께 목소리를 높여 달라. 대한민국 바다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식 전국어민회총연맹 상임부회장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오염수가 방류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