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30일(현지시간) 반독점조사가 완료된 후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회사인 런에이아이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모든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오전 10시 20분 기준 0.3%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7억달러(1조원) 규모인 엔비디아의 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거래는 반독점 조사를 진행해온 유럽위원회가 이달 초 승인한다고 밝혔다.런에이아이는 개발자들이 AI 인프라를 최적화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다. EU의 반독점 감시기관과 미국 법무부는 이 거래가 그래픽처리장치(GPU)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반독점 위반 혐의로 엔비디아의 런에이아이 인수에 대해 조사해왔다. 엔비디아는 AI 그래픽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이 약 80%에 달한다. 그러나 유럽 위원회는 이달 초 런에이아이 인수가 독점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런에이아이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는 엔비디아의 GPU만 지원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하면 전체 AI생태계에서 사용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