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효과' 韓-스위스 혁신주간서 양국 양자 전문가들 모인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이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대한민국-스위스 혁신주간을 개최한다.

주한스위스대사관 측은 "한-스위스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혁신주간 행사의 주요 주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를 비롯해 세미나, 워크샵 등 여러 행사가 마련된다. 일반 시민들도 한-스위스 혁신주간 홈페이지(swissinnovation)에서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방문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스위스의 전문가들이 만나 양자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가 열린다. 오는 18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행사 '양자 기술의 시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양자 시대를 열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등을 놓고 다양한 질의응답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발라프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양자 센터 디렉터, 도미니크 줌뷜 NCCR SPIN연구소 디렉터 및 바젤대학교 교수, 이순칠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 시스템연구단 단장 등 양국의 많은 전문가가 연설자로 참석한다. 이 외에도 양자기술, 메타버스·인공지능, ESG, 첨단제조 등 오늘 날 양국의 사회적 주요 현안을 주제로 다루는 많은 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관객이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오는 15일 주한스위스 대사관에서 열리는 '페차쿠차(PechaKucha) 스토리텔링의 밤'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혁신과 관련된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는 페차쿠차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총 20개의 이미지를 사용해 이미지 당 20초씩 간략하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시도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는 11일 개막하는 전시 '차원여행'은 메타버스가 사회와 지구 환경을 위한 연구에 활용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전시에서 관객은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한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스위스 체르마트로 가상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김리안 기자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는 "매년 개최되는 한-스위스 혁신주간은 다양한 분야의 혁신에 대한 양국 간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출범했다"며 "특히 올해는 한-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간의 더욱 심도 있는 기관 및 인적 교류를 위해 폭넓고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