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rte 칼럼] "여성 배우가 가장 아름다운 나이는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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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다소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바, 여배우가 가장 예쁠 때는 20대가 아니다. 사실은 30대도 아니다. 40대다. 이때 가장 꽃을 피운다. 성숙미가 최고조일 때다. 물론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른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이가 들어서 아름다움의 물이 오르는 미녀가 진짜 미녀다. 킴 베이싱어가 그런 여배우다.
영화평론가 오동진 ‘여배우 열전’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정준모 ‘아트 노스탤지어’
시인 문보영 ‘낯선 세계’
사진작가 구본숙 ‘Behind the scenes’
시인 김리윤 ‘부드러운 재료’
영화평론가 오동진 ‘여배우 열전’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에 갇힌 이유
비엔날레란 제도는 이미 20년 전부터 놀림감과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그럼에도 광주광역시와 (재)광주비엔날레는 고리타분한 시상제도를, 전시 주제나 예술감독과는 관계없이 누가 왜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를 국가별 파빌리온이란 때늦은 방식을 ‘새로운 것’이라고 포장해 그날그날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광주에 갇혀 있는 것이다.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정준모 ‘아트 노스탤지어’
나는 좁은 길을 걸은 적이 없다네
남편은 그 좁은 길을 오래 걸었기 때문에 아기를 안고도 쥐처럼 재빠르게 쉭쉭 걸어가. 남편은 똑바로 걷고, 나는 휘청여. “조금 더 빨리 걸을 수 없을까?” 남편이 웃으며 나를 뒤돌아봐. “쏘리, 난 좁은 길을 걸은 적이 없다네.” 난 대답해. 왜냐? 난 코코넛 농장의 딸이니까! 밟아도 되는 길과 밟지 않아야 하는 길이 나뉘어 있지 않았거든.시인 문보영 ‘낯선 세계’
손열음의 선물 '카메라 렌즈 텀블러'
2000년대 어느 해인가 니콘 렌즈 모양 텀블러를 손열음 피아니스트에게서 선물받았다. 공연 당일 리허설 때 무대 뒤로 갔더니 손열음이 ‘이게 보여서 작가님 생각이 나서 샀다’고 웃으며 주는데, 속으로 당황하면서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텀블러도 마음에 들었지만, 손열음은 선물 때문에 비로소 기억나는 연주자가 아니라 내게 클래식을 알게 해준 첫 연주자이다.사진작가 구본숙 ‘Behind the scenes’
내게 잠이란 집과 같다
잠은 집과 같다. 잠에서 도망친 사람들은 집에서 도망친 사람들이다. 도망은 자발적으로 분실물을 만드는 일이다. 잠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리고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아무 장소나 집으로 만들어 버리게 마련이지요. 눈 닿는 모든 장소를. 몸이 흩뿌려진 모든 시간을. 떠나온 장소도, 도착할 장소도 중요하지 않고 떠나왔다는 사실만이 중요한 상태….시인 김리윤 ‘부드러운 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