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일부 단체 "사살 명령자 밝혀야, 계엄군 증언 필요"
특전사동지회와 화합 행보를 이어가는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9일 "암매장을 비롯한 사살 명령자를 밝히는 일은 계속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두 단체는 이날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암매장 등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계엄군 출신 특전사들의 증언이 필요하다"며 "가해 당사자들이 처벌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고백하도록 하기 위해 5·18 단체가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7년 무기징역을 비롯해 중형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5·18 책임자 처벌은 법적으로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 자리에서 임성록 특전사동지회 고문은 "5·18 행방불명자 시신을 화장했다는 일부 사실이 확인됐다"라거나 "편의대(사복 군인)가 무기고를 습격하고 장갑차를 탈취하도록 선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자체 진상조사위가 활동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관련 근거 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주장은 2019년 505보안부대 수사관 출신 허장환 씨와 미 육군 501정보단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김용장 씨가 내놓은 바 있지만 현재까지 실체가 파악되지 않았다.

5·18 단체와 특전사동지회는 화합 행보의 하나로 조만간 헌혈 행사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