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트럭업체 리비안이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5만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안은 9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6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9500만달러) 대비 6.9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6억5210만달러도 웃돌았다. 분기 순손실은 1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5억9000만달러보다 15.1%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손실은 1.25달러로 월가 전망치 1.59달러보다 적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비안 주가는 정규장에서 거의 변동 없이 13.86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6.13% 상승한 14.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리비안은 현재 현금 118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21억달러에서 3억달러 줄어들었다. 자본 지출은 2억8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1800만달러에서 줄었다. 지난 2월 전체 직원의 6% 가량인 9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R 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경영 핵심 우선순위는 바뀌지 않았다"며 "생산량 증대, 비용 절감, 소규모 플랫폼 R2를 포함한 미래기술 개발, 뛰어난 고객경험 제공 등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량 증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9395대를 생산해 7946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작년 4분기 대비 둘 다 적지만 지난 분기에 신규 전기 모터와 배터리 팩을 통합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중단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비안의 올해 생산량 목표는 작년의 약 두 배인 5만대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