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클리오, 리오프닝 효과 이어진다…목표가↑"-상상인
상상인증권은 10일 클리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높였다. 2분기에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은 클리오에 대해 "마스크 착용 해제 등 국내 리오프닝 효과가 외형 성장을 견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1분기 연결 기준 클리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1% 늘어난 52억원이었다. 매출액도 13.8% 늘어난 7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 부문 매출을 보면 H&B는 전년 대비 37%, 온라인은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에서 역성장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선 매출이 2% 늘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동남아 시장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오히려 매출이 감소해 해외 부문의 매출이 지지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클리오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김 연구원은 클리오의 매출이 하락한 원인으로 일본에서의 경쟁이 심화한 점을 꼽았다. 반면 페리페라 (75%), 구달(50%)의 매출은 늘었다. 페리페라는 국내 및 미국 등에서 리오프닝에 따른 색조 수요 증가로 성장했다. 구달의 경우 각 채널 및 해외에서 리뉴얼 제품 출시 영향이 반영됐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클리오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해외 매출의 비중이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최근 실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수준으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해외 실적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리오는 일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벤더 역량 강화 및 온라인 채널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하반기부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채널을 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