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영화학교 아카데미 졸업생들 잇따라 '칸' 입성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졸업생 등 2명이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76회 칸영화제에 참석한다.

2023 아카데미 재학생 크리스틴 데 레온(필리핀 국적) 프로듀서가 개발 중인 장편 극영화 프로젝트 '리아'(RIA)가 프랑스문화원에서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 '라 파브리크 시네마'(La Fabrique Cinema)에 선정돼 칸 영화제 마켓에 초청됐다.

라 파브리크 시네마는 제3세계 신진 감독들이 개발 중인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 프로젝트를 선정해 프로듀서와 함께 칸영화제 마켓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이 프로그램에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인도 등 10개국 10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아카데미 5기 졸업생인 샘 추아 웨이시(싱가포르 국적) 프로듀서가 제작에 참여한 베트남 영화 '누에고치 안에서'(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도 이번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샘 추아 프로듀서는 공동제작을 맡은 싱가포르 독립 영화 제작사 포토콜을 대표해 이번 칸 영화제에 참가한다.

그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아시아 신진 프로듀서 협의체인 뉴아시아프로듀서네트워크(NAPNet)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 아카데미 졸업생들 잇따라 '칸' 입성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육생이 칸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는 3기 졸업생 라집 모하잔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파도가 보인다'(Rehana Maryam Noor)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방글라데시 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됐다.

역시 3기 졸업생인 아눕 포델과 2023년 재학생 프라빈 쿠마르 라와트가 제작에 참여한 네팔 단편 '로리 LORI: Melancholy of my Mother's Lullabies'는 지난해 단편 경쟁부문에서 특별언급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칸에서는 '기생충' 번역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달시 파켓 겸임교수가 자막번역을 맡은 한국영화 3개 작품도 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화란', 감독주간 폐막작 '우리의 하루', 비경쟁 부문 '거미집'이 각각 초청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