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손실, 감당 가능"…키움증권 매수 리포트 낸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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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실적 호평 "질적으로 우수해"
"리테일 점유율 떨어질 것" 우려 목소리도
"리테일 점유율 떨어질 것" 우려 목소리도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ZA.33338515.1.jpg)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915억원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가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10일 삼성증권은 "대형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기반이기 때문에 질적으로 우수하다"면서 "부동산 등 자산 부실화의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일회성 손실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미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된 점 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FD 거래로 인한 미수채권이 발생하겠지만, 키움증권이 이미 비축해둔 체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KB증권은 "CFD 관련 최종 손실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라면서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이 4.2조원 수준이라는 점과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데이터를 근거로 삼았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PBR 0.5배 수준의 현 주가는 예상 수익성 대비 저평가 정도가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PER 역시 3.5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퇴했음에도 키움증권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키움증권 MTS '영웅문' 불매운동이 전개되는데다, CFD 투자자들이 키움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준비 중이다.
이날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신한증권은 "CFD발 손실 속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크게 부진할 것"이라면서 "키움증권은 리테일 점유율 30%, 신용융자 점유율 15.7%로 국내 1위 사업자인 만큼, 여타 증권사 대비 위험 노출 수준과 손실 규모가 클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