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한 달 동일 가격 행사’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한 달 동일 가격 행사’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한 달 동일 가격 행사’를 5월에도 이어 나간다. 5월엔 축산 선물세트, 한우 곰탕거리 등 ‘가정의 달’ 맞춤형 상품들에 초점을 맞췄다. 할인율은 최대 40%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축산 선물세트와 한우 곰탕거리 품목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한 달 동일 가격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행사 품목으로 축산 선물세트와 한우 곰탕거리를 선정한 이유는 이번 달이 연휴와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이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선물용 상품이나 건강식 상품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라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한 달 동일 가격 행사는 롯데마트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지난 2월 시작한 행사다. 큰 할인폭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행사 대상 품목이었던 돼지갈비와 국내산 통족발의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2배, 3배 증가했다.

축산 선물세트 할인 대상은 롯데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 회원이다. 대표 상품인 ‘한우 등심 정육세트 2호’와 ‘마블나인 한우 갈비세트’는 5만원이 할인돼 각각 18만9000원, 26만9000원에 판매된다. ‘호주산 냉동 LA갈비세트’의 경우 정상가보다 9만원 저렴한 15만9000원에 판매된다.

한우 곰탕거리는 최대 40% 저렴하다. ‘한우 사골 대용량 기획팩(3㎏)’과 ‘통우족 기획팩(1㎏)’은 9990원에, ‘잡뼈 대용량 기획팩(3㎏)’은 5990원에, ‘꼬리반골 기획팩(7㎏)’은 4만9990원에 판매한다. 각 상품은 단위 가격(100g) 기준으로 2~3월 평균 판매가보다 40% 이상 저렴하다.

축산 농가에 도움을 주겠다는 차원이기도 하다. 최근 축산 농가들은 사료비와 공공요금 상승으로 운영비가 급증했다. 반면 경기 침체로 한우 소비가 둔화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평균가격은 1등급 기준 ㎏당 1만5041원으로 전년 대비 20% 하락했다. 롯데마트는 두 달 전부터 시의성 있는 한우 상품을 기획하고 물량을 확보해 뒀다. 한우 가공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이뤄진다.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차원이다.

롯데마트는 5월 한 달간 저렴한 한우 상품 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겐 합리적인 구매 혜택을, 농가엔 안정적인 수입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석진 롯데마트 축산팀 MD는 “5월 한 달 동일 가격 행사는 소비자와 농가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상품 선정부터 물량 확보까지 2개월간 철저히 준비했다”며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은 줄이고 농가와 파트너사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