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갓 결혼했거나 아이를 출산한 양육자들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강남·광화문·코엑스 등 대형 전광판에 띄우기로 했다. 가족의 기쁨을 더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생명·부부 탄생 축하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매달 태어난 지 100일이 안된 아기와 결혼한 지 100일이 안된 신혼부부의 사진을 접수받아 영상으로 제작해 광화문광장, 강남역, 코엑스 등 서울 시내 123개 대형 전광판에 띄운다. 온라인 홍보 채널(인스타그램,블로그)을 통해서도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응모 분야는 '생명탄생', '부부탄생' 등 두 개다. 분야별로 매달 10팀씩 선정해 당사자를 축하하는 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선정된 팀에는 3만원 상당의 음료쿠폰이 제공된다. 사진의 심미성, 메시지 전달성·공감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번 달 접수기간은 11일(목)부터 18일(목)까지다. 제작한 영상은 6월 초께 공개될 예정이다. 결과는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공식 홍보 채널인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3일 토요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아이 키우는 엄마 아빠들을 위한 ‘제1회 서울엄마아빠 행복축제’가 진행된다. 앞서 진행한 <엄빠 행복 순간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외에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함께하는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다. 마술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다둥이 부모들이 출산·양육과정에서 경험하는 기쁨과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또 전국 최초로 ‘서울엄마아빠 행복주간’(5월 8~14일)을 선포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가정의 달 5월을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과 탄생을 환영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결혼과 출산을 축하하고 장려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