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제주지역 사회 원로와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 전직 사회운동가 등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시국선언을 했다.

제주 사회원로·천주교 사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이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국가와 국민의 이름으로 윤 대통령에게 해고 통보를 내린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무릎 꿇어라"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들을 탄압해야 할 대상으로 삼고 있고, 양곡관리법 등 농민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절절한 요구 역시 거부해 농민들도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내세웠지만 서민 삶은 파탄 지경이며, 꽃다운 청춘들을 앗아간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지지율이 급락하자 노동자를 탄압하고, 구시대적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시국선언 참여자들은 "외교 문제는 굴욕 그 자체다.

미국 CIA에 대통령실이 도청됐는데도 제대로 항의조차 못한다.

일제 강제징용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문을 제기하게 하며,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은 위헌이자 민족적 자존심까지 팔아넘기는 국정농단"이라며 "미국, 일본 눈치 보느라 나라를 송두리째 결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폭정을 시민 힘과 지혜로 멈춰야 한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다시 광장으로 나서자"고 촉구했다.

시국선언에는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 37명, 지역 사회 원로와 전직 사회운동가 178명 등 215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