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방송 화면
사진=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방송 화면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진이 크론병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0일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JTBC 시청자 게시판에 공식 입장문을 올리고 "특정 질환 관련 에피소드로 환자와 가족들께 상처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 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했으나 일반적인 크론병의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학 전문 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사진=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방송 화면
사진=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방송 화면
앞서 병원을 배경으로 한 해당 드라마는 지난 6일 방송된 7회차에서 크론병 환자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된 것은 극 중 크론병 환자를 향해 장인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가 있냐,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라고 말했고, 장모가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서다.

이후 JTBC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만들었다며 이 부분을 편집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4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크론병은 소화계에 염증이 일어나는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발병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질병 중 하나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