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고기' 비욘드미트, 전세계 판매 호조…장 마감후 주가 16% 급등
미국 대체육 전문기업 비욘드미트가 1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한때 16% 급등했다.

비욘드미트는 1분기 전 세계 매출이 9220만달러(약 1219억원)로 집계됐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추정치인 9070만달러를 웃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해외 매출이 3340만달러로 두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전체 매출(1억950만달러)보다는 16% 감소했다.

비욘드미트의 1분기 순손실은 5900만달러로 전년의 1억50만달러보다 크게 개선됐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손실은 4580만달러로 역시 추정치인 4800만달러보다 좋았다. 주당 순손실은 92센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손실은 1.58달러였다.

에단 브라운 비욘트미트 최고경영자(CEO)는 "현금 흐름이 강력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비욘드미트는 매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데 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96% 상승한 12.48달러에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실적 발표 직후 16% 급등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제니퍼 바타수스는 "비욘드미트는 명시된 목표를 향한 일관된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 둔화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요가 조금만 반등하면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비욘드미트는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내는 대체육을 개발하는 업체다. 완두콩 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다. 대체육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지난 1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52주 최고가는 44.59달러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