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베돈은 한미약품이 약효지속성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만든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스펙트럼은 2012년 한미약품으로부터 롤베돈의 미국 권리를 도입했다. 작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 해 10월 출시했다. 롤베돈은 스펙트럼이 판매 중인 유일한 제품이다.
스펙트럼에 따르면 2023년 1분기에 172개의 고객 계정이 롤베돈을 구매했다. 작년 4분기에 비해 145% 증가했다. 롤베돈에 대한 ‘퍼머넌트 J코드’(permanent J-code)는 지난달 1일부터 적용됐다. 퍼머넌트 J코드는 보험급여 청구 및 환급을 위해 사용되는 고유 번호다. J코드를 활용하면 청구서 작성 및 제출이 간소화된다.
매출원가 및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총 비용은 2048만달러(약 270억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6% 줄고,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주당순손실은 0.02달러로 전분기 0.05달러 및 전년 동기 0.09달러 대비 축소됐다.
스펙트럼은 지난달 미국 제약사 어셋티오홀딩스에 인수합병(M&A)된다고 발표했다. 어셋티오는 스펙트럼의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키로 했다. 올해 3분기까지 M&A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M&A 절차가 마무리되면 기존 어셋티오 주주는 합병 기업 지분의 65%를, 스펙트럼 주주는 35%를 가지게 된다. 한미약품은 작년 말 기준으로 스펙트럼 지분 7.56%를 가지고 있다.
톰 리가 스펙트럼 대표는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 및 계정 확장 등 롤베돈의 지속적인 인기를 확인하며 2023년을 시작했다”며 “어셋티오에 인수된 후 합병 회사의 수익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5월 11일 8시 53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