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은 호주 카세릭스가 툴젠으로부터 기술이전받은 'CTH-004'의 중화권 권리를 중국 순시홀딩스그룹에 부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툴젠과 카세릭스는 2021년 CTH-004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순시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의료산업 그룹이라고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중화권에서 CTH-004의 권리를 갖고 난소암을 포함한 고형암 대상 임상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세릭스는 CTH-004의 호주 임상을 앞두고 있다. CTH-004는 유전자교정 기술이 적용된 TAG-72 표적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다. 유전자교정 CAR-T로는 처음으로 사람 대상 임상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중국 임상도 시작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재영 툴젠 치료제개발실 이사는 "중국은 CAR-T에 대한 임상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국가"라며 "CAR-T 임상개발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소암을 포함한 고형암에 대한 면역세포 치료제의 효과는 매우 한정적이었다"며 "CTH-004가 뛰어난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에서의 치료 효능을 입증한다면 툴젠의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