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고수온·적조 방제 효과 연구
스마트폰 활용, 전복 양식장 산소 공급
'고수온·적조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자 스마트폰을 활용해 원격으로 전복 양식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11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완도군 보길면 백도리 해약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 고수온·적조 방제시스템이 설치됐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시스템을 이용해 가두리 양식장에 수시로 산소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전복 어장 환경 분석, 성장도, 질병, 폐사율 등을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양식장과 비교할 예정이다.

또 이 시스템이 고수온·적조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내년 3월까지 검증하기로 했다.

전남에서 연간 생산하는 전복은 2만3천t(톤) 규모로, 전국 생산량의 99%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소득품종이다.

참전복(북방 전복)은 청정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를 먹고 성장하므로 품질이 우수하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지만 협온성(狹溫性) 생물로 여름철 고수온에 취약하다.

기후변화로 최근 바다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여름철 내만의 경우 고수온 경보 기준인 28도 이상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져 이로 인한 전복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김충남 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고수온·적조 피해 저감 방제시스템 시험연구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에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