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맞은 편에 '백자 모양' 17층 높이 건물 들어선다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서는 서울 송현동 부지 앞 도로 맞은 편에 '컵모양'의 17층 높이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다. 빌딩 고층부에는 기증관과 녹지가 바로 앞에 보이는 전망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결과 조계사 주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과 도화서길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 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종로구 수송동 30번지 일대(3028.23㎡)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붙어있다. 남북으로 조계사·송현동 부지와 인접해있으며 서쪽에는 서머샛폴리스서울 호텔이 있다. 주변에는 경복궁과 서울공예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자산인 도화서길 일부도 부지에 포함돼있다.

서울시는 특별계획구역에서 건물 높이를 기존 50m에서 80m까지 올릴 수 있도록 완화했다. 이 부지에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호수건설이 '컵모양'의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 오피스 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부채납으로 빌딩 고층부에 전망시설과 전시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열린송현 녹지광장과 이건희 기증관 조성 등 주변 지역여건과 서울도심 높이 시책 변화를 고려해 주민제안에 따라 추진됐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