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침수 대비 휴대용·이동식 물막이 시범운영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반지하 주택과 상가, 지하 주차장 등에서 예상치 못한 침수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휴대용·이동식 물막이를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휴대용 물막이 20개, 이동식 물막이 135개를 동주민센터와 수방기동대, 공동주택 등에 배치한다.

시범 운영은 시‧구 협력 사업으로 영등포구를 포함해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에서 이뤄진다.

휴대용 물막이는 높이 50cm, 길이 10m의 '포켓 댐'으로 빗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자체 수압으로 어떤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임시 댐 역할을 한다.

이동식 물막이는 가로 55cm, 세로 68cm, 높이 72cm의 펜스 형태로 국지성 집중호우 등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며 모래주머니보다 휴대가 간편하고 설치와 철거가 쉽다.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신길 5·6동, 대림 1·2·3동에서 주민 자율방재단을 구성해 동 주민센터에 보관 중인 휴대용·이동식 물막이를 설치한다.

다음 달에는 물막이를 활용한 수방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수방기동대는 휴대용·이동식 물막이를 창고에 보관하거나 차량에 휴대하며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에 보관한다.

침수 취약지역에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물막이를 반출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5개 자치구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달 7일 대림2동 구로1교 주변에서 현장 활용 시연회를 열었다.

이 시연회에서는 반지하 주택, 지하 주차장, 지하상가, 주택가 골목길 초입 등을 가정해 빗물 유입을 차단하고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훈련이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집중호우 시 휴대용·이동식 물막이 운영이 반지하 주택, 지하상가 등의 침수 피해를 신속하게 예방할 것"이라며 "빈틈없는 수방 대책을 통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침수 대비 휴대용·이동식 물막이 시범운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