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위안화 약세·무역수지 적자에 상승 마감
11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약세, 무역수지 적자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원 오른 1,326.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데 힘입어 전날 종가보다 7.4원 내린 1,317.1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16.20까지 내렸다.

전날 발표된 4월 미국 CPI는 작년 동월보다 4.9% 올라 시장 예상치(5.0%)를 밑돌았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됐다.

그러나 오전 10시 30분께 발표된 중국 4월 CPI 영향으로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 동조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1,32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장 막판에는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 전환했다.

중국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0.4%)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한 144억8천500만달러로 나타난 것도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6천900만달러 적자로, 지난달 같은 기간(38억8천4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8.3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8.11원)에서 10.23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