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비롯한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는 지난 3일에 이어 이날 2차 연가투쟁을 실시하고 간호법의 국회 통과를 규탄했다.
소속 회원들이 연가 또는 단축진료를 한 뒤 오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간호법·면허박탈법 폐기 전국 2차 연가투쟁'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의사, 간호조무사 중심이었던 1차 투쟁 때보다 참여 대상을 확대해 이날 2차 투쟁에는 치과의사들도 합류했다.
대한치과협회가 전국 치과에 휴진 및 집회 참여를 요청했다.
간호조무사도 1차 때는 의원급 개원가에서 일하는 이들 중심이었으나, 2차 투쟁에는 치과와 병원급 근무자까지 확대 참여했다.
의료연대는 "연가투쟁 참여자가 1차 1만명에서 2차 2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요양보호사, 방사선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등 약소직역과 대학생 참여자까지 포함하면 2차 투쟁 참여 규모는 4만여명"이라고 설명했다.
치과의사들이 부분 파업에 참여하면서 환자들이 휴진·단축진료 사실을 모르고 방문했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일부 치과의원은 간호법 반대 관련 사유로 휴진한다고 안내했으며, 부분 파업이라고는 명시하지 않은 채 정기 휴진일을 이용해 집회에 참여하는 사례들도 있었다.
이날 2차 연가투쟁 참여로 휴진한 경기 성남시 소재 A 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연합뉴스에 "사전에 방문 및 예약 환자들에게 오늘 휴진이라고 안내해 진료 일정을 변경했고, 휴진 안내 단체 문자를 발송했다"며 "간호법 반대 연가투쟁이라는 내용을 따로 알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예고했던 것만큼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아 환자들이 체감하는 혼란·불편은 크지 않았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치과의원 10곳을 무작위로 확인한 결과 10곳 모두 이날 정상 진료 한다고 밝혔으며, 강남구 소재 치과 20곳 중에서는 휴진이 5곳이었다.
의료연대는 릴레이 1인 시위와 단식 투쟁도 용산 대통령실과 의협 회관 앞에서 각각 이어갔다.
의료연대는 1·2차 경고성 부분파업을 통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간호법에 찬성하는 간호사 단체는 맞불 장외집회를 통해 조속한 법 공포를 촉구했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 등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간호법 공포 촉구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며. 한국간호대학(과)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간호학(부)장협의회 관계자들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간호협회 주축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을 겸한 간호법 제정 촉구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10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역 단체 간 평행선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전공의(레지던트) 중심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부분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전공의나 간호사 모두 열악한 근무환경에 내몰린 하급 피해자이자 애증의 동료관계"라며 "기성 세대의 직역 갈등을 따를 게 아니라 전공의와 간호사를 부품 취급하는 병원 경영진, 나아가 국가 건강보험제도와 기성 정치에 맞서 합심해서 싸워 처우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전공의협의회는 "제정 간호법으로는 간호대생 증원이나 간호사 추가 채용을 촉진하기 어렵고 간호사 처우 개선을 골자로 한 간호인력인권법이 더 중요하다"며 "전공의, 평간호사를 비롯해 조명받지 못하는 원내 보건의료인과 근로자의 전반적 처우를 개선할 갈등 해소·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쿠팡에서 화장지 1800롤이 2만원 후반대에 판매되는 수량 표기 오류 사고가 11일 발생했다.이날 오후 1시께 쿠팡에서 한 팩당 30롤이 든 화장지 60팩이 2만8000원대에 판매됐다. 해당 제품은 '깨끗한나라 순수 시그니처 천연펄프 3겹 고급 롤화장지(27m, 30개입, 60팩)'다.한 롤당 16원꼴인 가격에 놀란 이용자들이 "총 1800롤이 오는 게 맞느냐"고 문의를 남겼으나, 인공지능(AI) 답변봇이 "30개입 60팩으로 총 1800롤이 맞다"고 공개 답변을 남기면서 혼란은 가중됐다.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자 삽시간에 주문이 몰리는 소동이 벌어진 것.오류를 파악한 쿠팡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고객들에게 "주문하신 상품은 수량 표기 오류로 부득이하게 취소될 예정"이라면서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쿠팡은 주문 취소 처리를 하고, 구매자들에게 쿠팡 캐시 5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오노출 주문량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오는 21일까지 일시 석방된다. 한 총재는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상태로 재판받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1일 한 총재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21일 오후 2시까지다.구속집행정지는 피고인에게 중병, 출산, 가족 장례 참석 등 긴급하게 석방할 사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일시 석방하는 제도다. 결정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과 달리 보증금 납부 조건은 없다.앞서 지난 4일 한 총재 측은 재판부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한 총재 측은 "최근 구치소 내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와 심혈관 쇼크 위험 등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구속집행정지를 결정한 재판부는 이 기간 한 총재의 주거를 병원으로 제한했고, 병원 의료인과 변호인, 거동 및 식사 등에 도움을 주는 사람만 접촉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또 증인으로 출석했거나 출석 예정인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선 안 되며, 구속집행정지 기간에도 소환되면 정해진 일시·장소에 출석해야 한다.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에도 한 총재는 사흘간 석방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한편,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함께 2022년 10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으로부터 경찰의 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해 듣고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2022년 4∼7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여러 차례 학대해 장애를 입힌 30대 친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는 전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7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했다.A씨는 지난해 7월 오전 4시 23분쯤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 B군을 강하게 흔들고 머리에 외력을 가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이후 모친과 육아 도우미,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과정에서 다치거나 병원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범행은 사건 당일 새벽 A씨가 아내로부터 아이를 넘겨받아 홀로 돌본 뒤 벌어졌다. 당시 쌍둥이 형제와 B군을 육아하며 우울증을 앓던 A씨는 "애가 울 때마다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앞으로의 인생이 너무 갑갑하다",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솟는다" 등의 메시지를 지인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직전에는 포털 사이트에 '신생아 학대 범죄 뉴스'를 검색하기도 했다.그러나 A씨는 재판 중 "아기를 안아서 달래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다. 흔들거나 외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속싸개를 세게 묶거나 강하게 안아서 늑골 골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하지만 B군의 상태를 본 의사들의 소견은 달랐다. 사고 발생 당일 B군은 머리뼈·늑골 골절과 순환성 혈액량 감소성 쇼크 등의 심각한 증상을 보였고 2~3일 내 숨질 가능성이 큰 상태였다. 의사들은 이같은 증상은 한 차례가 아닌 여러 차례의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