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어닝 서프라이즈'인데 덜 오른 미국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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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트렌드 | 블룸버그 데이터 활용한 종목 추출
예상치 웃돈 폭 큰 20개 종목 평균 수익률 –0.06%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 호실적에 주가도 ‘쑥’
코로나 종식 따른 수익성 우려 제기된 모더나는 급락 미국 주식시장의 1분기 실적시즌은 마무리 단계다. 지난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85%가량이 올해 첫 번째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 기업 중 297개 주당순이익(EPS)이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달초부터 이달 1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S&P500지수는 0.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은 종목의 주가 수익률 역시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은 종목보다는 나은 수준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에 올해 첫 번째 회계분기가 끝난 S&P500 편입종목 중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AAP)’ 기준 EPS가 블룸버그 예상치를 가장 크게 웃돈 순으로 20개 종목의 실적시즌 기간 동안의 평균 수익률은 –0.06%였다. 예상치를 밑돈 폭이 큰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 –3.58%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EPS가 블룸버그 예상치를 웃돈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제너럴일렉트릭(GE)로, EPS가 6.76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0.16달러다. 일회성 손익을 제거한 조정 EPS도 0.27달러로, 예상치의 두배 가량이다. 지난 10일 종가는 99.54달러로, 3월말 대비 4.12% 상승했다.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5일과 이튿날엔 각각 1.71%와 2.27% 하락했다. 4월 중순께부터 상승세를 탔다가, 실적이 발표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예상을 웃돈 폭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은 MGM리조트인터내셔널(MGM)이다. GAAP 기준 EPS의 블룸버그 예상치는 0.03달러 적자였지만, 실제론 1.24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PS도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인 0.44달러다. 호실적에도 주가는 부진했다. 실적을 내놓은 지난 1일에는 2.49% 상승했지만, 2거래일 뒤인 3일에 4.81% 급락했다. 이튿날에도 2.13% 더 빠졌고, 이후 뚜렷한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0일 종가는 42.88달러로, 3월 종가보다 3.47% 하락한 수준이다.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KMX)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큰 20개 종목 중 실적 시즌 기간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10일 종가는 73.41달러로, 3월 종가보다 14.20% 높다. 특히 블룸버그 예상치 대비 207.69% 많은 0.44달러의 EPS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지난달 11일엔 주가가 9.64% 급등했다.
건축자재회사 마틴 마리에타 머티리얼스(MLM)와 스낵회사 몬덜리즈 인터내셔널(MDLZ)도 실적시즌 기간 동안 주가가 각각 12.92%와 11.72% 상승했다.
반면 어닝 서프라이즈 폭이 큰 20개 종목 중 실적시즌 기간 동안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백신회사인 모더나(MRNA)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EPS 예상치는 1.82달러 적자였지만, 실제론 0.20달러 흑자를 발표했다.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4일에는 주가가 3.22% 상승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에 앞서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암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지난달 17일에 8.36% 급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임상 결과는 피험자의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 종식으로 암백신을 개발할 때까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EPS가 블룸버그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20개 종목 중에서는 제약·바이오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바이오래드 래보라토리스A(BIO)가 실적시즌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한 달 남짓 기간동안 낙폭이 23.66%에 달한다. EPS는 2.33달러로, 블룸버그 예상치 11.24달러보다 79.27% 적었다. 이 같은 실적을 발표한 이튿날인 지난 5일 16.72% 급락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부동산 신탁회사 웰타워(WELL)의 EPS는 블룸버그 예상치(0.12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05달러로 발표됐지만, 이 종목 주가는 실적시즌 기간 동안 10% 넘게 올랐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에도 주가는 1.16% 하락했을 뿐이다.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탔다. 조정 EPS가 0.14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웃돈 영향이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마켓 트렌드 | 블룸버그 데이터 활용한 종목 추출
예상치 웃돈 폭 큰 20개 종목 평균 수익률 –0.06%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 호실적에 주가도 ‘쑥’
코로나 종식 따른 수익성 우려 제기된 모더나는 급락 미국 주식시장의 1분기 실적시즌은 마무리 단계다. 지난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85%가량이 올해 첫 번째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 기업 중 297개 주당순이익(EPS)이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달초부터 이달 1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S&P500지수는 0.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은 종목의 주가 수익률 역시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은 종목보다는 나은 수준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에 올해 첫 번째 회계분기가 끝난 S&P500 편입종목 중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AAP)’ 기준 EPS가 블룸버그 예상치를 가장 크게 웃돈 순으로 20개 종목의 실적시즌 기간 동안의 평균 수익률은 –0.06%였다. 예상치를 밑돈 폭이 큰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 –3.58%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EPS가 블룸버그 예상치를 웃돈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제너럴일렉트릭(GE)로, EPS가 6.76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0.16달러다. 일회성 손익을 제거한 조정 EPS도 0.27달러로, 예상치의 두배 가량이다. 지난 10일 종가는 99.54달러로, 3월말 대비 4.12% 상승했다.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5일과 이튿날엔 각각 1.71%와 2.27% 하락했다. 4월 중순께부터 상승세를 탔다가, 실적이 발표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예상을 웃돈 폭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은 MGM리조트인터내셔널(MGM)이다. GAAP 기준 EPS의 블룸버그 예상치는 0.03달러 적자였지만, 실제론 1.24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PS도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인 0.44달러다. 호실적에도 주가는 부진했다. 실적을 내놓은 지난 1일에는 2.49% 상승했지만, 2거래일 뒤인 3일에 4.81% 급락했다. 이튿날에도 2.13% 더 빠졌고, 이후 뚜렷한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0일 종가는 42.88달러로, 3월 종가보다 3.47% 하락한 수준이다.
중고차 소매업체 카맥스(KMX)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큰 20개 종목 중 실적 시즌 기간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10일 종가는 73.41달러로, 3월 종가보다 14.20% 높다. 특히 블룸버그 예상치 대비 207.69% 많은 0.44달러의 EPS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지난달 11일엔 주가가 9.64% 급등했다.
건축자재회사 마틴 마리에타 머티리얼스(MLM)와 스낵회사 몬덜리즈 인터내셔널(MDLZ)도 실적시즌 기간 동안 주가가 각각 12.92%와 11.72% 상승했다.
반면 어닝 서프라이즈 폭이 큰 20개 종목 중 실적시즌 기간 동안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백신회사인 모더나(MRNA)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EPS 예상치는 1.82달러 적자였지만, 실제론 0.20달러 흑자를 발표했다.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4일에는 주가가 3.22% 상승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에 앞서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암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지난달 17일에 8.36% 급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임상 결과는 피험자의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 종식으로 암백신을 개발할 때까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EPS가 블룸버그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20개 종목 중에서는 제약·바이오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바이오래드 래보라토리스A(BIO)가 실적시즌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한 달 남짓 기간동안 낙폭이 23.66%에 달한다. EPS는 2.33달러로, 블룸버그 예상치 11.24달러보다 79.27% 적었다. 이 같은 실적을 발표한 이튿날인 지난 5일 16.72% 급락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부동산 신탁회사 웰타워(WELL)의 EPS는 블룸버그 예상치(0.12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05달러로 발표됐지만, 이 종목 주가는 실적시즌 기간 동안 10% 넘게 올랐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에도 주가는 1.16% 하락했을 뿐이다.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탔다. 조정 EPS가 0.14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웃돈 영향이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