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 부총리 "보조금 등 지원해 기업 고용 독려해야"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더딘 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2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청년실업 '발등의 불' 中 "청년 고용 우선 정책 전면 시행"
딩쉐샹 중국 부총리는 "청년 고용 우선 정책을 전면 시행하고, 고용 안정 조처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12일 보도했다.

딩 부총리는 전날 청년 취업·창업 대책 화상회의를 주재해 "청년 고용 대책은 정확하고, 실효성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 친화적인 취업 통로를 확대해야 한다"며 "보험금이나 고용 및 직업 훈련 보조금 등을 지원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관영 기관들이 적정한 채용을 유지하고, 국영 기업들의 대학 졸업생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밑돌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또 창업을 원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창업 지원 대출과 이자 할인 혜택을 주고, '삼지일부(三支一扶·교육과 의료, 농업, 빈곤퇴치 사업 지원)', 서부 개발 프로젝트 관련 고용 인력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했다.

아울러 허위 채용 등 취업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행위와 고용 차별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도록 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취업 안정화 대책을 통해 실업 청년이나 졸업한 지 2년 미만인 미취업 대졸자를 1년 이상 고용하는 기업에 일회성 고용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많은 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하는 경제 주체나 중소기업의 대출을 우대하고, 창업 담보 대출에 대한 보증 간소화와 이자 할인 등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6%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16.7%였던 것이 1∼2월(18.1%)에 이어 더욱 높아졌다.

일자리를 잃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적지 않은 대학 졸업생이 식당 종업원이나 배달원으로 취업하거나 노점상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