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월세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월세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전세금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피스텔 44채를 보유한 임대인 부부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피소된 동탄 오피스텔 44채 보유자 A씨 부부를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부부는 화성시 동탄과 병점, 수원시 등에 오피스텔 268채를 보유한 B씨 부부와는 다른 인물이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23일 수원회생법원에 파산 및 면책신청을 냈고, 이로 인해 임대차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임차인들의 신고가 잇달았다.

이들은 상대로는 현재까지 2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3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 부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전날 소환해 조사했다.

A씨 부부에 이어 또 다른 임대인인 B씨 부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과 소환이 이뤄지면서 전세금 피해 관련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B씨 부부 관련, 지금까지 151건에 19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