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 대혼란…'BRC-20'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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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7일 비트코인 출금 두 차례 중단
'BRC-20' 열풍에 거래량·수수료 폭등
"열기 식을 것"…벌써 토큰 시총 반토막
'BRC-20' 열풍에 거래량·수수료 폭등
"열기 식을 것"…벌써 토큰 시총 반토막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7일 비트코인(BTC) 출금을 두 차례나 중단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가 정체되고 거래 수수료가 폭등했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량 폭증과 함께 블록에 들어가지 않은 대기 상태의 트랜잭션을 의미하는 맴풀(Mempool)의 수는 이날 한때 50만 건을 넘기기도 했다. 이는 14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6일 기준 8.818달러였던 비트코인 수수료 또한 8일 31달러선을 터치했다. 이 또한 재작년 4월 21일 기록한 62.779달러 이후 2년여 만의 최고치다.
15일 기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출금 재개와 함께 네트워크가 안정되면서 4달러대로 내려온 상태다. 바이낸스는 거래 수수료를 기존의 0.0002BTC에서 0.001BTC로 약 500% 올린 뒤 인출을 재개했다.
업계는 이번 비트코인 수수료 급등 및 네트워크 혼란의 이유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새로운 토큰 표준으로 제시된 'BRC-20(Bitcoin Request for Comment)' 기반 토큰과 NFT에 대한 수요 급증을 꼽고 있다.
지난 3월 온체인 분석가이자 개발자인 도모(domo)가 발표한 BRC-20은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을 활용해 만든 비트코인 블록체인용으로 설계한 대체가능한토큰(FT)의 표준이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Satoshi)'에 그림, 이미지, 비디오 파일 등의 고유한 데이터를 새기고 대체불가토큰(NFT)을 저장 및 발행하게 도와주는 프로토콜이다. BRC-20은 이를 통해 'JSON(JavaScript Object Notation)' 데이터를 사토시에 기록하고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을 배포하고 전송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BRC-20은 가상자산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누구나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토큰을 발행하고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BRC-20 기반의 토큰 수는 1만4000개를 넘겼고 시가총액은 한때 1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OKX, 비트겟, 바이낸스 등 각종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BRC-20 및 오디널스를 지원할 채비를 꾸리고 있다.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 '포 필러스(Four Pillar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BRC-20 토큰의 민팅과 전송에 사용된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는 각각 628.7BTC, 46.8BTC로 해당 기간 발생한 트랜잭션 수수료의 50%에 달했다.
0.1달러에서 시작한 최초의 BRC-20 토큰 '오르디(ORDI)'는 크립토닷컴, 게이트아이오 등 중앙화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최고 30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포 필러스의 공동창립자이자 리서처로 활동하고 있는 '100y'는 "초창기 PC에는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게임이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텍스트로 굉장히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BRC-20과 같은 시도들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어나고 수수료 보상이 높아지는 등 비트코인의 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더리움의 기본 토큰 표준인 ERC-20과는 다르게 BRC-20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프로토콜, 응용 프로그램과의 상호작용 및 금융 상품 등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토큰의 프로그래밍이 불가능하다.
단지 텍스트로 발행되고 다루어지는 BRC-20의 열풍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무런 활용 가치가 없는 밈코인 투성이인 BRC-20이 ERC-20과 같은 토큰 표준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때 10억 달러를 돌파했던 BRC-20 토큰의 시총은 현재 5억 달러대로 내려가는 등 하락세를 심화하고 있다.
샘슨 모우(Samson Mow) 전 블록스트림 CSO는 비트코인 오디널스와 BRC-20이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BRC-20과 같은 기술을 단기적인 자금 수취 수단"이라며 "비트코인(BTC)의 대량 채택은 그림을 체인에 새길 수 있어서가 아닌 저장 기술 및 교환 수단으로서의 사용 사례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BRC-20 토큰은 쉽게 채굴할 수 있으며 아무런 가치가 없다. 사용자와 투자자는 관련 토큰에 투자하기 전 적절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BRC-20 토큰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량 폭증과 함께 블록에 들어가지 않은 대기 상태의 트랜잭션을 의미하는 맴풀(Mempool)의 수는 이날 한때 50만 건을 넘기기도 했다. 이는 14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6일 기준 8.818달러였던 비트코인 수수료 또한 8일 31달러선을 터치했다. 이 또한 재작년 4월 21일 기록한 62.779달러 이후 2년여 만의 최고치다.
15일 기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출금 재개와 함께 네트워크가 안정되면서 4달러대로 내려온 상태다. 바이낸스는 거래 수수료를 기존의 0.0002BTC에서 0.001BTC로 약 500% 올린 뒤 인출을 재개했다.
업계는 이번 비트코인 수수료 급등 및 네트워크 혼란의 이유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새로운 토큰 표준으로 제시된 'BRC-20(Bitcoin Request for Comment)' 기반 토큰과 NFT에 대한 수요 급증을 꼽고 있다.
지난 3월 온체인 분석가이자 개발자인 도모(domo)가 발표한 BRC-20은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을 활용해 만든 비트코인 블록체인용으로 설계한 대체가능한토큰(FT)의 표준이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Satoshi)'에 그림, 이미지, 비디오 파일 등의 고유한 데이터를 새기고 대체불가토큰(NFT)을 저장 및 발행하게 도와주는 프로토콜이다. BRC-20은 이를 통해 'JSON(JavaScript Object Notation)' 데이터를 사토시에 기록하고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을 배포하고 전송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BRC-20은 가상자산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누구나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토큰을 발행하고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BRC-20 기반의 토큰 수는 1만4000개를 넘겼고 시가총액은 한때 1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OKX, 비트겟, 바이낸스 등 각종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BRC-20 및 오디널스를 지원할 채비를 꾸리고 있다.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 '포 필러스(Four Pillar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BRC-20 토큰의 민팅과 전송에 사용된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는 각각 628.7BTC, 46.8BTC로 해당 기간 발생한 트랜잭션 수수료의 50%에 달했다.
0.1달러에서 시작한 최초의 BRC-20 토큰 '오르디(ORDI)'는 크립토닷컴, 게이트아이오 등 중앙화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최고 30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포 필러스의 공동창립자이자 리서처로 활동하고 있는 '100y'는 "초창기 PC에는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게임이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텍스트로 굉장히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BRC-20과 같은 시도들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어나고 수수료 보상이 높아지는 등 비트코인의 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더리움의 기본 토큰 표준인 ERC-20과는 다르게 BRC-20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프로토콜, 응용 프로그램과의 상호작용 및 금융 상품 등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토큰의 프로그래밍이 불가능하다.
단지 텍스트로 발행되고 다루어지는 BRC-20의 열풍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무런 활용 가치가 없는 밈코인 투성이인 BRC-20이 ERC-20과 같은 토큰 표준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때 10억 달러를 돌파했던 BRC-20 토큰의 시총은 현재 5억 달러대로 내려가는 등 하락세를 심화하고 있다.
샘슨 모우(Samson Mow) 전 블록스트림 CSO는 비트코인 오디널스와 BRC-20이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BRC-20과 같은 기술을 단기적인 자금 수취 수단"이라며 "비트코인(BTC)의 대량 채택은 그림을 체인에 새길 수 있어서가 아닌 저장 기술 및 교환 수단으로서의 사용 사례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BRC-20 토큰은 쉽게 채굴할 수 있으며 아무런 가치가 없다. 사용자와 투자자는 관련 토큰에 투자하기 전 적절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BRC-20 토큰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