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국내선. KAC 제공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KAC 제공
한국공항공사는 해외관광객 유치 및 내륙노선 활성화를 위해 7개 국제공항 등 전국공항에 총 5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공사가 지방 공항에 신규 취항하면 공항시설사용료를 감면하고, 항공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항공사가 지방 공항에 국제선 정기편을 새롭게 취항하거나 증편할 경우 공항시설사용료를 2년간 최대 100% 감면한다. 5000㎞ 이상의 장거리 국제노선을 신규 취항할 때는 1~2년 차에는 100%, 3년 차에는 50%를 감면한다.

외국인 탑승 비율이 50% 이상인 국제선 부정기편에 대해서는 5~11월 착륙료 100%를 감면한다.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해 전세기를 운항하는 경우 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공사는 항공사가 국내 취항 노선을 해외 현지에서 홍보하는 경우 그 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고, 6월 중 해외 현지 여행사를 국내 지방 공항으로 초청해 관광자원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팸투어도 개최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역 간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국내 항공권 1만5000원 할인 등을 지원한다. 정기 항공편을 신규 취항·증편하거나 지정 공항에서 대형기 또는 소형기를 운항 시 착륙료 등을 감면해 국내 내륙노선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방 공항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시대를 열어서 지역 균형발전과 내수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