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활용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인터페이스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을 다른 전자부품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PC에 CXL을 지원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장착하면 다른 PC 등의 기기에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일반 기업 서버는 CPU 개당 D램 모듈을 최대 16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CXL 기반 D램을 활용하면 사용할 수 있는 D램이 늘고 그만큼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의 기술 발달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폭증하는 만큼 CXL을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메모리 사용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CXL 2.0 기반 D램도 개발하면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CXL 2.0 기반 D램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시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용량의 제품도 적기에 선보여 CXL 생태계 확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도 갖췄다. 메모리 풀링은 여러 개의 CXL 메모리를 묶어서 풀을 만들면 여러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쪼개 사용하는 기술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